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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LG전자 조주완 "공감지능으로 AI 재정의, 고객 경험 새로운 패러다임"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9일 "인공지능(AI)은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조 CEO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의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그는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고 설명했다.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는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 지능, 책임 지능을 꼽았다.조 CEO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 공간 등에서 약 7억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엔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대다수 기업들은 인터넷 기반 데이터에 의존하는 반면,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스마트 제품 및 IoT(사물인터넷) 기기로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조 CEO는 두 번째 차별점으로 'LG AI 브레인'을 내세웠다.그는 "우리가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고 말했다.LG AI 브레인은 대화 내용, 행동 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를 실행한다.조 CEO는 "음악가들이 동일한 음계를 사용하더라도 각자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생활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고객 취향과 선호에 따라 효과적으로 맞춤 조율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조율·지휘 지능이라 부른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공감지능은 고객이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며 "LG전자 브랜드 철학 '라이프스굿'은 AI 시대에도 AI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삶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조 CEO에 이어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무대에 올라 LG전자 AI 기반의 혁신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9 09:34
생활/문화

LG전자, 우아한형제들와 손잡고 로봇시장 저변 확대

LG전자가 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국내 로봇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서빙로봇을 포함해 안내로봇, 테이블로봇 등 레스토랑의 운영과 관리를 돕는 로봇 통합솔루션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또 LG전자가 인공지능,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능력과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송로봇 등 각종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20년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응모했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로봇 전시존인 ‘클로이 테이블’을 마련해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인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였다. 고객이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통해 식당에서 안내, 주문, 음식조리, 서빙 등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 신사업부문장 윤현준 부사장은 “우아한형제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실내외 배달로봇 사업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28 20:14
생활/문화

LG전자·SKT, 5G 로봇사업 연구개발 맞손

LG전자와 SK텔레콤이 5G 통신망을 이용한 로봇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양사는 25일 서울 금천구의 가산R&D캠퍼스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의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이하 MEC)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해 자율주행이 가능한 LG전자 로봇을 실내지도 구축, 보안, 안내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LG전자 로봇이 SK텔레콤의 초고속·초지연성 특성을 가진 5G MEC를 활용하면 자율주행을 하면서 촬영한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데이터 센터와 빠르고 끊김없이 주고받을 수 있다.5G MEC란 5G기지국이나 교환기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전송 구간을 줄이며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로봇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양사는 로봇을 이용한 안내 서비스는 물론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등 언제라도 건물 내부나 주차장 등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해 무단 침입 등을 확인하는 보안 서비스, 공간 내의 실내지도 구축 등 다양한 융복합기술 및 서비스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양사는 이번 협업을 시작으로 5G 시대에 필요한 로봇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의 5G, AI, 클라우드 등 ICT 기술력과 LG전자의 로봇 제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로봇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과 협력해 로봇과 5G 등 신기술이 고객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치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6.25 17:08
생활/문화

LG전자·CJ푸드빌, 푸드 로봇 공동 개발…연내 시범 서비스

LG전자와 CJ푸드빌이 식당 전용 로봇을 개발한다. LG전자와 CJ푸드빌은 18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CJ푸드빌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양사는 푸드 로봇 등 식당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함께 개발하고 매장에 도입하기로 했다.양사가 개발한 로봇은 CJ푸드빌의 대표 매장에 연내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또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로봇을 모니터링하며 개선점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아내 추가 과제를 수행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다.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로봇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을 대신해주면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더 가치 있는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빙 로봇, 포터 로봇 등도 공개한 바 있다.또 LG전자는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4.18 15:37
생활/문화

LG전자·네이버, 로봇 개발·사업 추진 맞손

LG전자와 네이버랩스가 가 로봇 개발과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LG전자와 네이버랩스는 30일 경기 성남 네이버랩스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로봇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협력(MOU)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LG전자가 개발하는 다양한 로봇에 네이버의 ‘xDM’을 적용하는 등 로봇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xDM’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고정밀 위치·이동 통합기술플랫폼이다.앞서 LG전자와 네이버랩스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양사의 전시부스를 서로 방문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했고, 이번에 본격적인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LG전자는 CEO 직속의 ‘로봇사업센터’가 네이버랩스와 협력한다. 이 조직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새로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로봇 관련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네이버랩스 석상옥 헤드는 “CES 2019에서 협의한 내용을 구체화시킨 이번 MOU를 통해 양사가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전자와 함께 기술과 일상생활의 거리를 좁혀 로봇 기술이 보다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LG전자가 로봇을 개발하며 축적해온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을 네이버의 강점인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융합시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로봇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1.30 15:08
경제

LG전자, 허리 근력 보조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 공개

LG전자는 산업 현장이나 상업, 물류 공간에서 이용자의 허리 근력을 보조하는 ‘LG 클로이 수트봇’을 다음 달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이 제품은 LG전자가 지난 8월 선보인 하체 근력 지원용 로봇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클로이 수트봇이다.이 제품은 이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서 로봇이 준비 상태에 들어가고, 이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이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이용자의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또 불편한 착용감을 개선해 이용자가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했다.LG전자는 다음 달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9’에서 이 제품을 일반에 공개한다.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노진서 전무는 "웨어러블 로봇은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내리는 작업자들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 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는 세계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2016년 1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26년에는 5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제품 컨셉트를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한 클로이 로봇은 이번 신제품을 포함한 ‘수트봇’ 2종, 인천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로봇’,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한 ‘청소로봇’ 등 총 9종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8.12.27 17:14
생활/문화

‘죽음의 D조’ 시작부터 운명의 승부…ABC마트 MSL

2011년 첫 문을 여는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 '2011 MSL 시즌1'(일간스포츠·MBC게임 공동 개최)은 '최초·최강'으로 요약된다. 국내 최대 신발 전문매장 브랜드인 ABC마트가 처음으로 e스포츠에 후원했으며 택뱅리쌍(김택용·송병구·이제동·이영호) 등 스타크래프트 최강의 선수들이 본선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14일 32강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ABC마트 MSL은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ABC마트 첫 후원이번 MSL은 ABC마트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ABC마트는 전 세계 150여개 브랜드의 유행 제품을 취급하는 세계적인 유통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최대 신발 전문매장으로 입지를 굳혔다. ABC마트가 e스포츠 리그를 후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ABC마트는 e스포츠의 주 이용층이 자사 고객층인 10~20대층이라는 점에서 젊은층을 겨냥한 브랜드 알리기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 MSL을 후원하게 됐다. 조정현 MBC플러스미디어 사업센터장은 "ABC마트는 블리자드와의 저작권 분쟁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e스포츠의 마케팅툴 가능성을 인정해줬다"며 "향후 e스포츠 후원을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최강·최악' 죽음의 조 탄생이번 MSL은 타이틀 스폰서만큼이나 32강 본선 진출자들도 눈길을 끈다. 전 시즌 우승컵을 안은 신동원(하이트)을 비롯해 이제동(화승)·송병구(삼성전자)·김윤환(STX)·김택용(SKT)·이영호(KT)·박성균(위메이드) 등 1회 이상 왕좌에 오른 우승자 출신만 8명이다. 특히 조 추첨에서 역대 최강·최악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현재 활약하는 선수들 중 최고의 경력을 갖췄으며 랭킹 1위 경험이 있는 이제동·이영호·김택용이 한 조(D)를 이뤘다. 이들의 개인리그 우승 횟수를 모두 합치면 13회. 이제동은 5회 우승에 4회 준우승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영호는 5회 우승·2회 준우승, 김택용은 3회 우승·1회 준우승을 각각 했다. 여기에 개인리그에서는 명성에 비해 부진하지만 '프로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염보성(MBC게임)이 가세했다. 이들의 대결은 그 자체로 빅매치이자 결승전이지만 아쉽게도 21일 32강전에서 16강 진출과 탈락을 놓고 승부를 펼치게 됐다.개막전서 우승자 생존할까▶14일 개막전은 우승자 출신들의 생존 가능성이 관심사다. 이날 A조 첫 경기로 지난 시즌인 피디팝 MSL 우승자인 신동원(저그)이 올해 저그전 승률 100%인 이재호(웅진·테란)과 맞붙는다. 신동원은 최근 테란전 성적이 좋지 않으며 이재호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0-1로 열세다. 같은 날 경기가 있는 E조에서도 우승자 출신인 송병구가 같은 팀 동료였던 이성은(공군)과 16강 티켓을 놓고 싸운다. 오래만에 돌아온 MSL 챔피언 출신인 박성균도 E조 두 번째 경기에서 이번 MSL 진출자 가운데 두 번째로 본선 진출 횟수가 많은 윤용태(웅진)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이외 최근 이영호를 밀어내고 케스파랭킹 1위를 차지한 정명훈(SKT)과 가장 많은 선수를 본선에 진출시킨 프로게임단 웅진(김명운·윤용태·이재호·박상우·김민철), 팀 창단 후 가장 많은 3명(이성은·민찬기·김경모)이 본선에 오른 공군 등이 이번 MSL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거리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1.04.11 09:14
생활/문화

e스포츠 거물 ‘이제동’ 이을 저그 황태자는 누구?

오는 19일 신촌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피디팝 MSL'(공동 주최 일간스포츠·MBC게임) 결승전에서 저그의 신흥 강자가 탄생한다. 이영호·이제동·김택용·송병구 등 e스포츠계의 거물들이 포진했던 본선 레이스에서 살아남아 결승전까지 진출한 삼성전자 칸의 차명환(22)과 하이트 엔투스 신동원(20)은 모두 저그 선수. 이날 우승하는 선수는 저그 1인자 이제동(화승 오즈)의 뒤를 이을 '저그 황태자'로 떠오른다. ◆1년6개월만에 저저그전 이번 결승전은 지난 2009년 8월 '아발론 MSL'에서 STX 소울의 김윤환과 CJ 엔투스 한상봉이 저그 대 저그전(이하 저저그전)을 펼친 이후 1년6개월만에 저저그전으로 진행된다. 결승전 저저그전은 MSL 역사상 처음으로 4저그(이제동과 신동원, 차명환과 김명운) 대결로 펼쳐진 4강전 때부터 이미 예고돼 있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신예 신동원이 예상을 깨고 저그 최강자로 군림하던 이제동을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 차명환은 김명운을 3-1로 제압, 삼성전자 저그 사상 처음으로 개인리그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무서운 신예와 뒤늦게 발동이 걸린 두 저그 선수가 생애 첫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신예와 늦깎이 저그 강자이번 결승전에서 단연 주목되는 선수는 이제동을 꺾은 신동원. 그는 프로게이머를 반대한 부모 몰래 서울로 전학해 엔투스 연습생으로 e스포츠계에 입문했다. 이후 엔투스 2군 숙소에서 생활한 지 2년만인 지난해 '하나대투증권 MSL'에서 첫 개인리그 본선 진출, 32강에서 이제동이 2-1로 진땀승을 거둘 정도로 위협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MSL에서는 차세대 저그 강자의 행보를 보여줬다. 서바이버 토너먼트부터 8강까지 9전 전승으로 4강에 올랐다. 같은 시기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에서도 무서운 활약을 펼쳤다. 2라운드에서 전승을 거뒀으며 이제동을 밀어내고 현재 저그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차명환은 2007년 삼성전자에 입단해 2008년 5월 첫 데뷔 방송경기에서 전성기를 달리던 김준영을 물리치며 주목받았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방송경기에 전혀 긴장하지 않으면서 팀의 주력 저그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인상적인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2009년말부터 이듬해 초까지 은퇴를 결심할 정도로 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깊은 부진의 수렁에서 벗어난 것은 2010년 가을 '즐기면서 게임을 하자'는 신념으로 재무장하면서부터다. 이후 팀 에이스로 자리잡았고 MSL도 하나대투증권와 빅파일에 이어 피디팝까지 3회 연속 진출했다. ◆정석 저그냐, 신개념 저그냐이번 결승전에서는 색깔이 다른 두 저그의 혈투가 예상된다. 신동원은 강력한 뮤탈리스트 저글링 컨트롤이 장기로 이제동식 저그전의 적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모든 면에서 이제동의 저그전과 닮았고 특히 뮤탈리스크 컨트롤에 있어서는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4강전에서 이제동과의 뮤탈리스크 컨트롤을 보면 이보다 잘 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이에 반해 차명환은 이전 저그전에 반기를 드는 신개념 저그전의 적자로 평가받고 있다. 초반 스포어 콜로니으로 방어, 하이브까지 가서 뮤탈리스크를 디파일러로 체력을 깎고 다크스웜과 러커로 승리하는 플레이를 구사한다. 마치 테란전을 하듯이 하이브 저그전을 펼치는 것. 조정현 MBC게임 사업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저저그전은 금방 끝나 재미없다고 하지만 이번 결승전에서는 색깔이 전혀 다른 두 저그 선수들의 대결이어서 흥미진진한 경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개최되는 결승전의 초대 가수로 달샤벳이 선정됐으며,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KT의 우정호를 위한 헌혈증 모으기 행사도 진행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사진있음. 피디팝 MSL로 검색 2011.02.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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